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2월에 있었던 친구 결혼식에 쓴 축사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해보았던 경험이었습니다. 하기 전에는 다소 긴장되기도 했지만 막상 축사를 해보고 나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사를 얼마나 잘 썼는지를 떠나, 오랜 친구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값진 추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친구 결혼식 축사를 제안받아 고민 중이시라면, 꼭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축사를 쓰며 친구와의 지난 날들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회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신부의 친구였고, 축사는 또다른 친구 1명과 함께 하였습니다. 두 명이 축사를 하니 아무래도 혼자 축사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든든했습니다. 신부와 신랑에게 쓸 축사는 카페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친구 인생의 중대한 날인만큼, 모의 면접을 준비하듯이 연습을 했습니다. 친구 결혼식 전날 제가 살고 있는 자취방에서 합숙을 하며 연습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 준비를 하듯이 함께 모의 축사를 해보았습니다. 밤 늦게까지 축사를 연습하느라 우리가 뭐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혼식 당일에는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 연습은 친구와 둘이 함께 연필을 마이크로 사용하고 대본 읽기 연습을 했습니다. 역시 모든 시험과 면접이 그렇듯, 축사 역시 한번 연습하고 가니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미리 친구와 서서 연습해보지 않았더라면 친구 결혼식에서 더 많이 긴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임무를 배정받은 만큼, 준비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저희의 진심 어린 축사를 공개해봅니다. 비록 문장력은 훌륭하지 못할지라도, 오랜 친구에게 진심을 담아 쓴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맨 아래에는 축사 팁도 추가하였습니다.
참고: 티스토리 형식에 맞추기 위하여, 문장을 모두 붙였습니다. 반드시 축사를 인쇄할 때, 읽기 편한 대로 문단을 구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띄어 읽는 문단이 정확하게 보여야 읽었을 때 하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인사 꾸벅) 안녕하세요?
저희는 신부 000양의 오랜 친구이자, 00의 이웃에 살았던 000, 000입니다. 신부 00이의 친구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서 축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희가 오늘의 아름다운 신부인, 00이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짧은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웃음) 떨리지만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미소)
안녕, 00아. 유치원 때 처음 만났던 우리가 벌써 어른이 되어, 너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다니 믿기지가 않아. 너의 축사를 준비하며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을 돌이켜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기억나니? 너의 어린 시절 말이야. 우리가 기억하는 너는 늘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배려심이 많은 친구였어. 아마 너를 아는 누구나, 너의 모습을 보면 널 좋아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야. 다정하고 따뜻한 너와 친구가 되어, 2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우린 참 행운인 것 같아.
처음 네가 오빠를 소개 했을 때, 너만큼이나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00오빠와 같이 좋은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게 된다니 정말 안심이 돼. 00이와 00오빠 둘 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 서로를 알아봤을 거야.
00오빠, 오빠같이 좋은 사람을 만난 00이를 계속 부러워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 기대할게요! 약속해주세요! (약속, 새끼손가락)
00아 이제 든든한 삶의 동반자가 생겼다는 것 잊지 말고,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길 바랄게
우리 함께 같은 해에 결혼해서 아줌마가 되자던 이야기는 지키기 어려울 것 같지만, 어쨌든 우리도 빠른 시일 내로 지켜보려고 노력은 해볼게
(전환, 하객들을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이라는 것을 자기만의 보석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보석을 만났다고 생각해 결혼했는데 내가 기대한 보석이 아니라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사실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라는 원석을, 나로 하여금 보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000와 000이라는 두 원석이 만나 서로를 위한 단 하나의 보석으로 거듭나는 아름답고 설레는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를 통해 더욱더 빛나는 두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축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0일 0요일 두 사람을 축복하며 친구 000, 000 드림 (인사).
축사를 쓴 뒤, 미리 서서 읽어보자. 모의 연습을 하자.
큰 소리로 읽어보고 읽기 쉽게 문단을 나누자.
두 명 이상이 축사를 읽을 것이라면, 마이크를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보자.
반드시 축사를 미리 인쇄해서 결혼식장에 가져가자.
(결혼식장에서 인쇄 해주는 것은 문단을 나누지 않아 불편합니다.)
또박또박 읽어, 남녀노소 모든 하객이 잘 들릴 수 있도록 하자.
중간중간 하객과 신랑 신부에게 눈맞춤을 하며 축사를 읽자.
마지막으로, 정말 친구를 축하하는 마음에서 준비하고 글을 읽자.
마지막으로, 저희는 친구의 결혼식 날 축사뿐만 아니라 현수막도 제작하여 친구에게 선물했습니다. 현수막을 처음 제작하는 것이었지만, 결혼식 당일 친구가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혹시 재미있는 결혼식이나, 친구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주고 싶은 분들은 현수막도 추천합니다. 현수막은 저희 집과 가장 가까이 있는 광고 업체에 맡겼습니다. 현수막을 한번 해보니, 집에서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현수막을 자주 만들어서 설치하고 있습니다. 일회용이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분위기를 돋구어주기 때문에, 중요한 날에는 충분히 투자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글은 제 글로 연결됩니다.
토롱이의 이리저리 라이프 - 친구 결혼식 결혼 축하 현수막 제작하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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