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번 달 초에 다이슨 슈퍼소닉 hd03 헤어 드라이기를 구매했습니다. 사기 전에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사용하다 보니 다이슨만의 장점이 많이 느껴져서 리뷰를 남깁니다. 다이슨을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다이슨 슈퍼소닉 hd03을 구매한 이유
주변 지인들에게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실제로 머리를 건조하는 시간이 줄어 들어 아침 이 굉장히 여유로워졌다고들 합니다. 또한, 머릿결이 상하지 않는 것 같아서 매일 머리를 말려도 부담이 없어 좋다고 해요.
저는 제 머리를 관리할 특별한 도구가 필요했어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제가 머리숱이 많고 곱슬기가 있어서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아왔어요. 보통 숱이 많고 곱슬기가 있다라고 표현을 하면, 왜 그런 것을 가지고 불만이냐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났지요. 그런데 저는 정말 머리가 많아서 머리 자체가 예쁘게 스타일링 하기가 어렵답니다. 그리고 일반 드라이기로 완벽하게 머리를 말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항상 덜 마른 채로 집 밖을 나간 적도 많았어요. 무엇보다 트리트먼트를 꾸준히 해도 그 효과가 너무 없는게 이상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혹시 드라이기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고가의 드라이기임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어느 날,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세일을 하고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어요. 계속 살까 말까 고민을 하고, 스타필드에 가서 직접 시연도 해보았는데 가격이 드라이기 치고는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드라이기에 이렇게 큰 돈을 투자해도 되는 건가하고 계속 고민만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우연히 쇼핑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하루만 반짝 세일을 하게 되어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답니다.
2. 다이슨 구매처 및 가격
신세계 온라인 몰에서 할인을 받아 370,000에 구매했어요. 국민카드를 사용했으면 더 할인 받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국민카드가 없었답니다. 과거에 11번가에서 물건을 샀다가 가짜 상품을 받은 적이 있어, 꼭 백화점 몰에서만 구매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더 저렴한 일반 쇼핑몰도 있었지만 신세계몰을 선택했답니다.
중고로 살까 고민도 해봤어요. 앞서 리뷰했던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살까 알아보던 찰나, 중고 가격이 35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어서 조금 더 주더라도 새 제품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3. 다이슨 정품 등록 여부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정품 등록 여부였어요. 신세계몰에서 파는 제품은 정식 수입이었기 때문에 정품 등록을 할 수 있었습니다. 2년 간의 A/S가 된다고 하니 마음도 놓여요. 다이슨 슈퍼소닉 HD03 드라이기를 단순히 머리만 말리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머릿결을 상하지 않게 바람을 출력해주는 기능을 위해 산 것이기 때문에 정품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답니다.
4. 다이슨 슈퍼소닉 hd03 소개
한 달 정도 사용한 다이슨 슈퍼소닉을 보여드릴게요.
원래는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가죽 케이스도 팔고 있는데, 저는 케이스는 사지 않았어요. 저희 집 욕실에 다이슨을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땅히 놓을 자리가 없더라고요. 크기가 일반 드라이기와 다르기 때문에 제3의 공간이 필요했답니다. 그래서 급한대로 다이소에서 샀던 플라스틱 바구니를 헤어 드라이기 바구니로 사용하고 있어요.
원래 기본 다이슨 드라이기는 가운데가 뻥 하고 뚫려있지요. 그런데 제가 앞에 노즐을 끼워놓았기 때문에 지금 까맣게 보이는 거랍니다. 사용 조작법은 일반 드라이기와 조금 달라요. 전원을 키실 때는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라 밀어 올리셔야 해요. 그리고 머리를 말릴 때,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바람세기, 온도예요. 다이슨이 손에 익으면 보지 않고서도 바람이나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겠지만 저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니라서 늘 보고 변경한답니다. 또 하나 간편한 것은 하늘색 동그라미가 있는 버튼인데요. 저 버튼은 콜드샷 버튼이예요. 머리카락에 뜨거운 바람을 집어 넣은 다음, 콜드샷으로 차가운 바람을 일정시간 쐬어 주어야 컬이 고정이 된답니다. 이 콜드샷 기능은 스타필드에서 다이슨 시연을 할 때, 시연하시는 분이 직접 보여주셨는데 콜드샷을 쐬고 안쐬고가 컬링 결과에 큰 차이를 낳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시간이 충분할 때에는 콜드샷을 넣어줍니다.
노즐은 총 4가지예요. 이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왼쪽 사진에 있는 노즐들이예요. 바람이 집중이 되어 한번에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드라이기와 가장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만약 이 네 가지의 노즐을 끼우지 않으면 강풍이 오는 길에 나와있는 느낌이 듭니다. 바람이 워낙 쎄서, 노즐 없이 하다가는 옆에 있는 물건들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물론 저는 머리가 쉽게 마르지 않아서, 처음에는 노즐 없이 사용하다가 머리에 스타일을 잡아 줄 때는 왼쪽에 있는 노즐들을 끼워주면서 사용해요.
오른쪽에 보이시는 노즐은 동그랗게 생겼죠? 엄청 크게 생긴 저 노즐은 머리 두피까지 한번에 말려주면서도, 컬을 잡아주고 볼륨을 주는 것인데요. 제가 예전에 미국산 드라이기를 사려고 알아봤을 때는 저 노즐이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꼈어요. 곱슬이 심한 사람들의 경우 머리 속이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저 노즐을 사용하면 조금 더 직접적으로 두피를 말려줄 수 있는 효과도 있답니다. 대신 다이슨 사용설명서에 바람을 약하게 하고 사용하라고 되어 있으니, 꼭 바람 세기를 조절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옆에 물결 모양에 가운데가 뻥 뚫린 노즐은 바람을 조금 부드럽게 출력하도록 돕는 노즐이예요. 아무런 노즐을 끼우지 않으면 강풍같은 바람이 분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그 바람을 조금 약하게 만들어주면서도 다른 노즐보다는 강한 바람이 나오도록 돕는 노즐입니다.
사람들의 머릿결의 손상 정도와 머리카락 양이 다르다보니, 자신에게 맞는 노즐을 사용해서 선택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사용하다보면 자신이 항상 쓰는 노즐만 쓰게 될텐데, 그래도 언젠가 쓸 일이 있으니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뭔가 특이한 물건이 있죠? 말랑말랑하고 납작한 고무판인데요. 여기 위에 다이슨 드라이기를 두는 곳이랍니다. 다이슨 드라이기가 워낙 겉이 부드럽게 떨어져서 떨어뜨리기도 쉬어요. 그래서 떨어짐 방지용으로 고무판을 주는 것이랍니다. 저기 위에 다이슨 드라이기를 놓으면 풀을 붙인 것처럼 떨어지지 않아요. 생각보다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지금 볼펜과 함께 동그란 캡슐을 올렸는데요. 다이슨 드라이기 역시 드라이기이다 보니, 머리를 말리기 전에 헤어 에센스나 오일을 사용하고 있어요. 위에 주황색 캡슐은 발리 여행 갔을 때 사왔던 ELLIPS 제품이랍니다. 한 캡슐 씩 들어있어서 1회용으로 사용하기 좋아요. 특히 여행을 가거나 장거리 출장을 갈 때도 좋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음에 포스팅으로 올려볼게요. 현재 우리나라 롭스나 올리브영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개에 1,500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5. 사용 후기
5-1. 긍정적인 변화
시간 단축: 가장 큰 변화는 머리를 말리는데 쓰는 시간이 줄었다는 점이예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5분 이내로 머리를 말릴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구매를 결심했었는데요. 역시나 저처럼 숱이 많은 모발은 5~10분 정도 말려 주어야 어느 정도 말렸다고 할 수 있어요. 일반 드라이기로 말리면 20분 넘게 걸리니, 이 정도도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숱이 많고 곱슬기가 심해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예요. 다른 분들은 5분 이내로 말리실 수 있어요. 제 지인들도 다 그렇다고 해서 구매했던 제품이랍니다. 사실 저와 같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머리를 감고 말리는 게 심리적으로 굉장한 부담이예요. 감는 것도 오래 걸리고 말리는 건 더더욱 오래 걸리니까요. 그래서 늘 머리를 감을 때는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고 나니 머리 말리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줄어들었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이제 아침에 머리를 말릴 수 있게 되었어요!
엔젤링 효과: 머릿결이 좋지 않은 편인데요. 다이슨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면, 머리 윗 쪽에 엔젤링이 은은하게 생겨요. 엔젤링은 머릿결에 빛이 반사되어서 보이는 현상인데, 제 머ㅈ릿결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희귀한 효과가 생깁니다. 아마 머릿결이 일반적이시거나 좋으신 분들은 정말 번쩍거리는 엔젤링을 가지게 되실 거예요.
상한 머리 끝도 푸석하지 않음: 잦은 염색과 스트레이트, 펌으로 푸석푸석했던 머리 끝. 미용실에 가서 자를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다이슨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니 푸석한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었어요. 아직도 푸석하기는 하지만, 정말 유닉스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와는 다르네요.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음: 제 수준에서는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물건을 사랑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리고 다이슨 드라이기를 구매해서 다른 부분에서 아껴야겠다는 마음도 들고요. 그리고 나중에 다이슨 드라이기는 중고 시장에 내놓아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니까,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5-2. 아쉬운 점
사악한 가격: 가격은 무시할 수가 없지요. 제가 37만원에 구매한 건 매우 저렴한 편이고, 실제 매장에서는 45만원 정도 합니다. 머리카락을 스타일링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에어랩은 더욱 더 비싸고요.
생각보다 무거움: 가격이 비싸다보니, 무게도 조금 가벼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무겁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그립감이 나쁜 편은 아니라 거슬릴 정도는 아니예요. 하지만 저처럼 머리를 조금 오래 말리셔야 하는 분들은 팔이 조금 아프실 수도 있겠어요.
6. 다이슨 슈퍼소닉 hd03을 사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자신의 머릿결이 일반적이고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다이슨을 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 제품 말고도 가성비가 좋은 JMW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단, 저처럼 숱이 많고 곱슬기가 심하신 분들에게는 꼭 쓰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시간도 단축되고 머릿결의 푸석거림이 개선되니 트리트먼트나 에센스를 발랐을 때 정말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트리트먼트나 에센스, 오일 등의 효과를 잘 몰랐었어요. 머릿결이나 머리숱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단, 남들이 느끼는 극적인 효과는 미미해요. 그런데 제가 스스로 머리를 만지거나 빗을 때 느껴지는 차이는 확연히 있어요. 아마 계속해서 다이슨 드라이기를 사용하다보면, 머릿결 전체가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2인 이상이면 사도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1인 가족이라 혼자 써야 해요. 하지만 머리카락을 빠르게 건조시켜야 하는 사람이 최소한 2인 이상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매일 쓰는 물건이고, 또 여러 번 쓰게 될테니까요. 적어도 10년은 써야죠.
구매한 물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물건이예요. 무엇보다도 매일 사용한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다이슨 슈퍼소닉보다 더 좋은 드라이기가 있다면 꼭 저에게 추천해주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