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풍경 좋은 카페가 어디 없을까 검색하고 있던 중, 발견한 카페 프레베리이다. 인근에 예쁜 대형 카페가 많지만, 가격이 사악한 곳도 많았다. 사실 검색해 보니 디오름이라는 곳이 계속 나왔는데, 거긴 너무 힙한 곳이라 여기로 선택했다.
그런데 맛있는 케이크, 진하게 우려낸 차 덕분에 또 기대 이상의 맛을 볼 수 있었다. 도심 카페만 다니다가, 이렇게 교외로 빠지니 참 멋진 식당, 카페가 많은 것 같다. 카페 내부도 넓고, 공간 분리가 되어 있어서 서오릉의 편안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다.
주차는 앞에 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했다. 여기보다 핫한 카페는 디오름인 것 같은데, 신상 카페인데 리뷰가 너무 많아서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여기로 왔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 주소: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425번지
- 영업 시간: 월화수목금 9:30~21:00
- 카페 태그: 대형카페, 경기지역화폐 사용한 곳
검색해 보니 블로그에는 보통 페어스베리라고 되어 있었는데 실제 상호명은 프레베리였다. 카카오 지도를 사용하시는 분은 반드시 프레베리라고 검색해야 나온다.
건물도 예쁘다. 위에가 뾰족하게 되어 있고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창이 매우 커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들어가보니 역시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계신 분들이 있었다.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는데, 가운데를 중심으로 입구와 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양쪽 사이드로 카페가 있다. 그래서 원하는 분위기, 원하는 의자에 착석하면 되는 구조이다. 카페가 넓다보니 골라 앉는 재미가 있다.
가운데 통로 부분의 모습이다. 눈이 오지 않고 날이 좋을 때는 야외 카페로도 활용하시는 것 같다.
내부는 이렇게 꾸며져 있고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것을 볼 수 있다. 노 키즈 존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잘 보살펴 달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주말이 아니어서 아이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어른들만 있었다.
들어가는 길에는 이렇게 케이크와 토퍼 등을 판매하고 있다.
1층에도 여럿 좌석이 있었으나 역시나 인기있는 것은 2층이다. 우리도 2층으로 간다.
천장이 이렇게 꾸며져 있어서 개방감도 느껴지고 멀리 산도 잘 보인다. 카페 안에 앉아 있으니 360도로 전망을 볼 수 있었는데, 과장해서 여기가 북유럽인가 싶다.
아주 커다란 스노우 볼 안에 들어있는 것처럼, 눈이 예쁘게 오는 하루였다.
아기자기하게 공간을 잘 꾸며놓았다. 구경은 이쯤하고 차와 케이크를 먹자.
케이크는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시는 것 같다. 딸기 케이크 맛집이라더니 정말 딸기가 한가득 들어있는 케이크들이 많았고, 아주 맛있어보였다. 크림과 초코를 고민하다가 결국 초코 딸기 케이를 선택했다.
그래도 아쉬우니 다른 케이크도 구경해 본다. 시트 사이 사이에 과일이 가득하다.
주문한 딸기 케이크와 차가 나왔는데, 예쁘니까 또 찍어준다. 단 맛이 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주 맛있다.
오렌지 주스와 차 종류를 주문했는데 셋 다 너무 맛있었다. 특히 나는 히비스커스 차를 주문했는데, 차를 티백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진하게 원액을 푼 것인지 티백을 우린 것인지 모르겠으나 완성된 음료로 나왔다. 아주 진하고 맛있었는데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따뜻하고 아주 진해서 일반 티백 히비스커스보다 훨씬 맛있었다.
새콤하고 쌉쌀한 히비커스에 딸기 케이크를 곁들여 먹으니 딱 좋았다. 역시 예쁘고 맛있는 건 좋은 것이다.
거대한 스노우볼 속에 들어온 것처럼 눈 내리는 풍경을 계속 볼 수 있었던 카페. 역시 교외에 있는 카페는 블로그에 있는 사진보다 실제로 방문하면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이 카페도 그렇다. 어떤 카페들은 인스타에만 예쁘게 나오고 실제로 방문하면 별로인 곳도 많은데 말이다. 어쨌든 이 카페는 좋았다! 케이크도 맛있었다. 서오릉 주변에서 디저트를 파는 케이크를 곁들여 차를 마시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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