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롱 라이프

덕양 서오릉 피자 파스타 전문점 쏘렌토 방문 후기

반응형

눈 오는 겨울. 덕양구 서오릉 주변에서 식사를 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피자, 파스타를 파는 쏘렌토가 맛있다는 블로그 후기들이 있어 긴가민가하며 방문했다. 쏘렌토라하면, 바야흐로 고등학생 때 용돈 모아서 주말에 갔던 그 파스타 가게 아닌가? 그냥 옛날 피자, 파스타 가게라 아무런 기대는 하지 않고 다녀왔는데, 정말 맛있게 먹고 왔다.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계신 것도 대단했지만, 요즘 많이 생기는 다른 가게들에 비해서도 퀄리티가 좋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무농약 야채!
100% 자연산 치즈!
한국인의 입맛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클래식한 피자, 파스타의 맛.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한 좌석까지.

 

정보

주소, 전화번호, 영업 시간은 다음과 같다. 매일 영업중이라는 것이 아주 좋다.

위치

주변에 맛집이 정말 많다. 원래는 가고 싶었던 식당이 있었는데 문을 열지 않아 차선책으로 쏘렌토에 갔다. 하지만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주차장도 넓으니, 걱정하지 말자.

메뉴

우리가 아는 이탈리아 음식 대부분 다 판다. 피자,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 가격은 2만원에서 3만원까지 보통 형성되어 있으나, 스테이크의 경우 4만원 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테이블의 경우, 1인 당 2만원 꼴로 나왔으니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다.

후기

교외에 있어 한적한 가게였다. 주차 공간도 충분했는데, 우리가 나올 때는 주차장으로 차가 많이 들어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주말에 방문한다면 아마 일찍 서둘러야 할 것이다.

 

간판 마저 교외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눈까지 내려서 더욱 더 낭만적인 분위기였다. 들어가서 본 내부 분위기는 생각보다 더 좋았다.

들어가는 입구이다. 더 놀란 점은 무농약 야채, 신선한 재료, 100% 자연 치즈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요즘 집에서도 무농약 야채로 장보면 결제 금액이 꽤 나오는데 말이다. 이렇게 운영하셔도 되는 걸까? 

내부도 기대 이상이다. 최근에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굉장히 이탈리아 생각이 많이 났다. 오히려 이탈리아 식당이 요즘은 더 현대적이고 모던화된 곳이 많았는데, 이 곳은 왠지 소도시의 가정식 식당 느낌이다. 내부는 원목 자재로 이루어져 있어서 눈 오는 날 추운 감성에도 딱이다.

 

왠지 좋아보이는 좌석이어서 찍어 보았다. 나중에 보니 이 자리에서 3분이 식사하는 것을 보았다. 요청하면 되는 것 같다.

 

마늘빵, 커피까지 주신다니 너무 가성비가 좋다. 마늘빵은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음식은 메인으로, 커피는 후식으로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추억 가득한 쏘렌토 브랜드인데, 이렇게 나이들어 다시오니 감회도 새롭다.

 

커피는 후식으로 받지 않고, 식사와 함께 받았는데 주문받는 직원분도 왠지 이런 주문이 익숙한 듯 했다. 마늘빵, 커피 맛있었다. 너무 잘 어울렸다.

주문한 먹물 고르곤졸라 피자. 꿀을 찍어먹지 않아도 충분히 담백하고 맛있는데, 진짜 화덕에서 구워주는 화덕피자다. 쫄깃쫄깃, 이 집이 가까이에 있다면 굳이 멀리가서 비싼 돈을 내고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피자 위에는 우리 입맛에 익숙한 파마산 치즈 가루 맛이 많이 났다. 그래서 한국인의 입맛에 더 딱 맞는 곳인 것 같다. 실제로 서오릉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쏘렌토가 나오는 이유가 있었나보다.

크림 페퍼 스파게티도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 깔끔한 페퍼 맛이 크림을 잡아준다. 위에 올라간 고기 역시, 생각 없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라버렸다. 여기 정말 오래 운영하는 이유가 있구나.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버섯, 양파 등도 신선한 재료를 써서 그런지 통통하고 맛있었다.

 

해산물이 들어간 로제 딸리아뗄레도 주문했다. 딸리아뗄레! 이건 부드러운 맛인데, 내가 좋아한다. 딸리아뗄레는 밀가루와 달걀로 반죽하는 것인데, 부드럽고 맛있다. 딸리아뗄레는 이탈리아 가서 먹으니 쫄깃하고 맛있었는데, 쏘렌토는 조금 더 부드러운 맛에 가까웠다. 이 메뉴도 로제 크림과 잘 어울렸다.

 

 

그릇도 이탈리아 소도시에서 먹은 그릇과 흡사한 것만 같다. 요즘은 다들 모던한 그릇에 주는데, 이렇게 꽃 무늬 그릇에 먹으니 조금 더 유럽 소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 익숙하고 정감있는 따뜻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맛이 있었다. 익숙한 재료, 익숙한 치즈 등이 들어있는 것 같다. 

 

눈 오는 날 식사하니 더 운치있고 좋았는데, 실제로 방문한 손님을 보니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 분포가 다양했다. 이 근처에서는 20대 친구들도 여기에서 데이트를 하고, 50대 어머님들도 친구 모임을 함께 하시는 듯했다. 자리도 넓고 쾌적해서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았던 가게다.

 

가까이 사시는 분이 계시면 눈 오는 날 꼭 방문해 보시길.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