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혼식 배경 음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혼식 때, 신랑 입장 또는 신부 입장, 화촉 점화 등 다양한 노래가 흘러 나오게 되는데요. 음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무 음악이나 틀 수 없을 것입니다. 아래의 곡은 저희가 나름대로 엄선한 결혼식 배경 음악 리스트인데요.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혹시 아래의 배경음악 중 마음에 드시는 것이 있으신 분들은 덧글로 이메일 남겨주세요. :)
케빈 컨의 Dance of the dragonfly입니다. 이 곡은 Summer Daydreams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요. 앨범의 제목처럼 여름 날의 싱그럽이 잘 느껴지는 곡입니다. 사실 이 음악은 굉장히 많은 곳에서 사용되는 곡입니다. 아마 들으시면 바로 어떤 곡인지 알 수 있는데요. 보통 행사장이나 회의장 같은 곳에서 대기할 때 많이 흘러나오는 음악이죠. 사실은 제 취향에는 조금 마이너한 클래식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조금 덜 지루하게 친숙한 음악으로 바꾸었습니다. 또한, 경쾌하면서도 산뜻한 멜로디가 설렘을 더해주는 곡입니다. 또한 템포 역시 빠른 편이라서 대기하시는 하객 분들이 덜 지루할 수 있겠죠?
에릭 사티의 Je te veux를 골랐습니다. 단, 다니엘 린데만이 연주한 곡인데요. 비정상 회담의 유명한 다니엘 아시죠? 그 다니엘 린데만이 맞습니다. 다니엘이 피아노를 치고, 임희영이라는 분이 첼로를 연주하였는데요. 이 음악을 결혼식에 사용하고 싶어서 직접 골랐습니다. 대신, 템포가 느리면서 왈츠와 같은 느낌이 나는 편곡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아주 빠르지 않은 템포로 어머님들의 우아한 입장을 연출할 수 있는 곡입니다. 우아한 입장을 위해 반드시 첼로 버전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봄날이라는 곡을 많이 사용하시기도 하는데요. 너무 흔한 곡이 싫다면, 다니엘 린데만의 연주곡을 추천합니다. 첼로의 선명하고 아름다운 음색이 분위기를 밝혀줄 것입니다.
엄청나게 고민했는데요. 결국 일본 드라마 good luck에 나오는 departure를 골랐습니다. 그러나 원곡 버전으로 그대로 사용할 경우, 신랑 입장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반드시 수정된 버전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혹시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이메일 남겨주시면 보내드릴게요. 신랑 입장곡으로는 이 음악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파일럿이 나오는 공항 배경의 드라마 ost인데요. 공항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느낌의 웅장함을 담을 수 있는 곡입니다. 신랑이 힘차게 걸어갈 수 있는 곡으로, 저희는 신랑 입장곡의 반응이 엄청났습니다. 적당한 긴장감이 도는 템포로 하객들이 신랑 입장을 잔뜩 기대하도록 만드는 곡이죠. 무난하면서도 아름다운 곡이라 추천합니다. 이 곡의 경우, 다른 버전보다 오케스트라 버전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에 보면 피아노 버전도 있는데요. 다양한 악기로 웅장하게 연주하는 것이 이 곡의 분위기를 가장 살려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의 입장곡은 샬롯의 거미줄이라는 만화의 Ost를 선택했습니다. Angel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Sarah Mclachlan의 노래인데요. 제목은 Ordinary Miracle입니다. 조금 독특한 선곡일 수도 있지만, 가사와 음악의 분위기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또한 신랑입장곡가 대비되는 곡이라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앞에 나오는 피아노 간주도 너무 좋고요. 무엇보다도 Sarah Mclachlan의 목소리가 우아함과 신비함을 더해줍니다. 또한, 앞의 가사부터 정말 좋습니다. 사실 후렴구는 조금 저도 별로 제 취향은 아닌데요. 앞에 도입부가 너무 좋아 선택한 곡입니다. 노래 가사도 얼마나 좋은지요! 입장할 때 아래의 가사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앞 부분 가사가 너무 감동적이라 음악을 듣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사실 지인들은 음악이 무엇이었는지도 잘 기억은 못하더라고요. 역시 음악은 자기만족입니다!
it's not that unusual
when everything is beautiful
it's just another ordinary miracle today
저희는 김복유라는 ccm가수의 잇쉬가 잇샤에게 피아노 반주 버전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교회에 다니지는 않는데요. 예전에 아는 언니 결혼식에 갔다가, 이 음악을 축가로 쓰는 걸 보고 멜로디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축가로 쓰지는 않았지만, 혼인 서약문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습니다. 음악이 ccm이다보니, 아름다운 코드 반주가 계속 반복되는데요. 음악에 빠져들면 왠지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이고 감동적인 느낌이 듭니다. 남편과 혼인서약문을 연습하면서 이 노래를 틀었었는데도, 왠지 지나간 세월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울컥하더라고요. 피아노 코드가 완전 황금 코드입니다. 가사가 없어서 종교가 없으신 분들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도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노래가 너무 예뻐서 피아노 반주로 사용했답니다.
저희는 화동이 있었는데요. 화동이 나이가 어리다 보니, 아이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고르되 너무 산만하지 않은 것을 원했습니다. 보통 인터넷에 보면 아기 상어와 같은 음악이 나오는데요. 저는 그런 동요를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남편과 제가 좋아하는 겨울왕국의 Love is an open door의 반주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이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단번에 듣고 알테지만, 그냥 모르는 분들이 듣기에 발랄한 음악 느낌 정도일 것 같아요. 앞의 혼인서약문이 조금 다소 진지했다면, 화동입장의 음악은 쿵짝쿵짝이었습니다. 대신, 화동이 당황할 수 있으니 미리 화동에게 음악을 들려주어서 연습할 수 있도록 했어요. 아이가 귀엽게 폴짝폴짝 걸어오는 모습과 음악이 잘 어울렸습니다.
예물교환 음악은 위의 5번 음악과 같은 것으로 사용했습니다. 예물을 교환하는 분위기만 잡아주는 곡이어서 차분하고 감동적인 음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음악을 사용해도, 하객분들은 거의 눈치를 채지 못하시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희는 피아노 반주를 사용하다 보니 멜로디 라인이 살아있지 않아서 그 부분이 좋았어요.
펀치라는 가수의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이라는 곡의 반주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이 음악의 경우, 다양한 악기가 들어가서 앞의 잔잔한 피아노 음악과는 다소 차별화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또한, 친구들의 감동적인 축사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중간에 현악기가 나오는 부분은 한껏 분위기를 더욱 더 감동적으로 표현해줍니다. 사실 이 음악은 축사를 읽어준 친구가 결혼할 때에도 저희가 축사 배경음악으로 사용했었는데요. 다시 들어보니 더욱 더 아름답고 좋네요. 대중적인 음악이기도 하고 템포가 너무 늦지 않아서, 하객 분들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골랐는데요. 이 음악은 사실 제가 고른 건 아니고, 친구가 불러주고 싶다고 해서 선택한 곡이예요. 앞에 날짜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저희가 처음 만난 날로 개사했답니다. 축가나 축사의 경우, 친구들이 해주게 되면 눈물 포인트입니다.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 고맙기도 하고, 지난 세월이 갑자기 떠올라서 울컥하는데요. 저도 이 음악을 듣다 보니 눈물이 나왔답니다. 축사 때는 다행히 다른 생각을 했는데요. 축가는 노래다 보니 집중이 자꾸 되더라고요. 노래 부르는 친구 얼굴을 보니, 친구가 가수로 데뷔하려고 노력했던 시간들도 떠오르더라고요. 그리고 그 친구가 제 결혼식에 와서 저를 보고 노래를 불러주니, 어린 시절의 우리도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이런 발라드 곡은 눈물 참기 힘드니 유쾌한 곡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사할 때 눈물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슬프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곡을 골랐는데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선택했습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요. piano lullaby classic이라는 앨범의 자장가 버전을 택했습니다. 아이들 자장가로 사용하는 음악 같습니다. 비교적 느리면서 우아한 느낌의 사랑의 인사를 원하신다면 이 앨범을 추천드립니다. 클래식 곡이기 때문에 우아하고 담백하면서도, 정제된 느낌이 들어서 다행히 눈물은 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1번부터 10번까지의 음악 선곡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요. 11번이 다소 에러였습니다. 저희는 남들이 다 하는 브루노 마스의 Marry you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다른 곡을 하려고 하다가, 그래도 끝나는 느낌이라는 걸 모두 알아야 한다는 마음에 골랐는데요. 지금 돌아보니, 그냥 into the unknown의 패닉 디스코 버전을 쓸 걸 그랬습니다. 하지만, 하객들 입장에서는 Marry you와 같은 편안한 노래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결혼식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던 곡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컴퓨터에 있던 배경음악을 되짚어 올리면서, 결혼식이 다시 생각나기도 했네요. 보통 음악의 경우, 업체에서 제공하는 것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남들이 골라준 음악을 도저히 쓸 수가 없어서 직접 골랐습니다. 결혼식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웨딩 음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원하는 음악으로 결혼식을 꾸며보세요. DVD에는 녹화가 되니까 순간을 기억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음악을 저장해놓고 남편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 좋은 추억거리가 생긴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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