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원도 동해시의 맛집으로 유명한 덕취원에 대하여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동해에 덕취원을 검색하면 두 곳이 나오는데요. 저희는 고즈넉한 전통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덕취원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1936년에 문을 연 동해 덕취원은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가 될 정도로 믿고 먹을만한 곳입니다. 저는 보통 매스컴에 보도된 맛집은 믿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집은 다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80년 넘게 동해에서 중국 요리를 해온 맛집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네비게이션에 덕취원을 검색했더니 본점에 주차장 표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방문해보니 주차장은 찾지 못해서 길가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다행히 저녁 시간이라 문을 닫은 가게 많아서 그 주변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영업 시간은 11시 30분부터 시작입니다. 밤 9시까지 운영을 하는데요. 단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쉬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맛집의 대부분은 휴점 시간이 있는데요. 이 곳도 휴점이 있으니 시간을 정확하게 알아보시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위기는 중국 요리집 느낌이 납니다. 80년 넘은 전통이 느껴지는 장식품과 그림, 테이블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중국으로 마치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묘하게 레트로한 중화풍 인테리어가 다소 이국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1층으로 들어가면 가게 내부는 이러한 모습입니다. 들어가니 1층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였고, 2층은 조금 더 왁자지껄하면서도 더 중화풍의 느낌이 났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화장실이 각 층마다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래되어 보이지만, 나름 그 특유의 멋이 느껴집니다.
계단을 살펴보면 이렇게 멋진 그림 액자들이 있습니다. 그냥 인테리어로 놓은 것은 아닐텐데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서(?) 눈으로만 감상했습니다.
덕취원의 차림표는 이렇게 크게 액자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분들이 쟁반짜장과 탕수육에 술을 곁들이고 있었는데요.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삼선짬뽕도 맛있지만 그냥 짬뽕도 맛있다고 추천한 블로그의 글을 보고 일반짬뽕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이 덕취원은 게살샥스핀이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짬뽕 2개와 군만두 1개를 주문하였는데요. 오랜 전통을 가진 유명한 맛집이지만, 대부분의 식사류는 1만원 선 안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짬뽕은 7,000원이었습니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이 정도 가격에 맛집 방문이라면 가성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이는 곳이 동해 덕취원의 2층 모습입니다. 2층은 1층보다 더 단체석 위주의 느낌이 풍겼습니다. 안쪽에 룸처럼 보이는 곳도 있었고 1층 보다 다소 넓은 원형 테이블이 있어 정말 중화풍 분위기가 납니다. 분위기까지 시끌벅적하니 중국 여행 온 기분을 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1층은 조용했습니다.
기다리던 짬뽕이 나왔습니다. 삼선짬뽕이 아니라 일반짬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건더기가 많습니다. 야채뿐만 아니라 해산물의 양도 적당하여 굳이 삼선짬뽕을 시키지 않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면의 양이 많습니다. 다른 집보다 양이 많은 느낌입니다.
국물을 한 입 먹으면, 칼칼한 목넘김을 느낄 수 있는 맛입니다. 맛을 음미하며 씹다보면, 진짜 생강을 갈아 넣어 생강도 씹히고 후추 특유의 매콤함과 칼칼함이 풍부한 맛입니다. 칼칼하면서도 목이 타는 듯한 매움이 느껴집니다. 저는 보통 싱겁게 먹는 편이라, 국물이 맛있으면서도 양주를 마시는 느낌이었는데요. 함께 방문한 동행인은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너무 맛있다면서 말도 없이 한 그릇을 흡입했습니다.
어린이가 먹기에는 다소 맵다는 느낌이 들지만, 다른 집과 다르게 다음 날 배탈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맵기는 매웠지만 생강과 후추, 고춧기름의 맛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전체적으로 깔끔함이 느껴지는 짬뽕 맛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다음 방문에는 꼭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어봐야겠습니다.
만두 매니아인 저는 수제 만두도 주문했습니다. 갓 나온 중국 수제 군만두입니다. 8개가 나왔는데, 정말 전형적인 맛있는 중국 군만두입니다. 우리나라 만두보다 다소 피가 두껍지만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두 소는 고기 특유의 맛과 라드의 기름을 적절히 느낄 수 있는 맛입니다. 식초와 간장, 고춧가루를 섞은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딱 좋은 중국식 군만두입니다.
만두를 먹다보니 정말 좋아하던 신촌 미스터 서왕만두와 연희동 오향만두가 생각납니다. 중국 수제 군만두에 푹 빠져 있을 때 자주 방문하던 두 만둣집입니다. 오래간만에 중국식 군만두를 먹으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양념장에 찍어 먹어야 제 맛입니다. 미스터 서왕만두와 오향만두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정말 맛있는 맛입니다.
만두 속도 찍어보았습니다. 쫄깃한 만두피와 만두 소가 보이시나요? 비율도 딱 좋고, 매콤한 짬뽕과 먹으니 기름진 맛과 매콤한 맛이 조화롭습니다. 이렇게 먹고 참 배가 불렀는데요. 그래도 끝까지 다 먹고 나왔습니다. 만두와 짬뽕 둘 다 맛있습니다.
먹기 전에 찍었던 전체 음식 사진입니다. 밑반찬은 다른 중국 음식점과 비슷합니다. 80년 넘은 중국집이지만, 짜사이는 없습니다. 짜사이가 있었더라면 더욱 중국 느낌이 났겠지만, 없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가격: 매우 만족
짬뽕 2개에 14,000원, 수제 군만두 1개 8,000원으로 유명 맛집 치고 정말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맛: 매콤하고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의 짬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방문하면 정말 행복해할만한 곳입니다. 수제 군만두 역시 중국 만두 맛 그대로입니다. 사실 동해에서 이런 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 정말 숨은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된 중국 맛을 느끼고 싶다면 덕취원을 추천합니다. 제주 신라호텔 해물짬뽕보다 생강과 후추 맛이 훨씬 강하고, 아주 강렬한 맛입니다.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맛도 있지만, 강원도에서 이 정도 퀄리티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생강이 생으로 씹히는 묘한 매력이 있는 짬뽕입니다.
재방문의사: 다음에 방문하면 반드시 자장면을 먹고 싶네요. 동해시에도 자주 놀러가지만, 사실 그리 맛집은 발견하지 못했었습니다. 당분간 동해에 가면 덕취원에서 다른 메뉴를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역시 믿고 먹는 수요미식회네요.
단, 어린이나 어르신이 드시기엔 다소 맵고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맛입니다. 평소 외식 입맛에 길들여진 분들(?)이라면 특히 좋아하실만한 강렬한 짬뽕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음 날 배탈이 나지 않은 것을 보면, 재료가 좋은 곳이라고 믿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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