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롱 라이프

역시 미스터트롯 우승은 임영웅 그리고 영탁, 그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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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스터트롯이 한창 인기였어요.

그러다가 어제 드디어 결승 결과를 발표했는데,

사실 저는 미스터트롯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가 어제 결과는 라이브로 보았네요.

 

진은 임영웅

선은 영탁

미는 이찬원이었습니다.

세 분다 너무 실력자였기 때문에, 진선미로 우승을 나누는 건 의미가 없어 보였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영웅은 대단했습니다!

 

사실 저는 트로트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어제 결승전을 다 보고 유튜브로 임영웅과 영탁의 노래를 들어보니,

사람들이 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미스터트롯에 빠졌는지 느껴지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이나 동료들 모두 이 프로그램 덕분에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탁이 부른 막걸리 한 잔과,

임영웅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좋았어요.

그런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하동균이 오래 전에 부른 것도 참 듣기 좋답니다.

 

미스터트롯 우승자였던, 임영웅.

어제 결승전을 보다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적어봅니다.

 

선한 인상의

효심이 가득한 아들처럼 보였는데요.

 

91년생으로 저보다 어리네요.

가족관계는 TV에 나왔듯이 아버님이 어렸을 적 돌아가셨다고 해요.

 

어머님과 할머님이 굉장히 기뻐하셨을 것 같습니다. 트로트로 인정을 받았으니 더욱 더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임영웅씨는 경기도 포천 출신이었네요.

역시 음악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2016년에 데뷔를 했는데 2019-2020년이 되어 크게 성공했네요. 

 

저는 임영웅씨와 영탁씨가 왠지 모르게 얼굴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혹시 저만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요?

 

영탁씨도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사진에서는 화장을 짙게 해서 달라보이네요.

하지만 어제 TV조선에서 보았을 때는,

임영웅씨와 굉장히 형제같아 보였답니다.

 

영탁씨는

83년생이라, 임영웅씨보다 형이네요.

영탁씨도 키가 176인데, 임영웅씨가 180이 넘는 키를 가지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작아보였네요. 임영웅씨가 크긴 큰가 봅니다.

특이하게도 언론정보를 학부에서 전공하고,

석사로는 실용음악을 전공하셨네요.

 

임영웅보다는 빠르게, 2007년 데뷔를 하셨으니 아마 현장 경험도 더 많았을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막걸리 한 잔이라는 노래를 너무 맛깔나게,

톡 쏘는 맛이 느껴지도록 노래하신 분이죠.

막걸리 CF 꼭 하시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트로트에 이렇게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미스터트롯이 나가기 전에 미스트롯이 먼저 방영되어, 방송 토대를 마련해주었는데

그렇다면 트로트는 과연 무엇일까요?

 

트로트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노래가 유입되면서 시작한 한국 음악 장르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름은 옛날 미국의 춤곡 중 폭스트롯(foxtrot)에서 유래되어 우리나라에서는 트로트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독특한 분위기와 리듬 덕분에 나이가 약간 있는 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요.

트로트는 보통 2박자로 이루어진 리듬을 가지고 있네요.

 

신기하게도 나무위키에 따르면,

비슷한 장르로 일본의 엔카와 미국의 컨트리 뮤직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트리 뮤직과 트로트가 다른 이유는 음계와 감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어느 TV방송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데,

기억이 제대로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장년층과 노인층으로 갈 수록 트로트를 좋아하는 이유가

인간의 청력, 즉 데시벨과 연관성이 깊다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저는 트로트를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이미자, 현철인데

아마 어렸을 적 할머니가 좋아하던 가수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할머님께서 현철의 내 마음 별과 같이라는 노래를 좋아하셨는데,

어린 시절에는 어찌나 그런 노래가 촌스럽고 이상하게 들리던지요.

 

트로트는 세월의 풍파를 어느 정도 겪은 세대에게 더욱 더 의미가 있는 곳인 것 같아요.

특유의 한이 있는 목소리와 음색들.

그리고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중의적인 가사들은

젊은이들보다는 그 이상의 세대가 들었을 때

한층 더 깊은 의미를 담아 가슴에 새겨질 것 같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에 읽었던 재미없는 시가

나이가 들어 절절하게 다가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세대가 향유하지 않았던 장르인 트로트.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세대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

사회통합 측면에서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이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지금 찾아보니 미스터트롯에서도 현철의 내 마음은 별과 같이를 부른 영상이 있네요.

어른이 되어 다시 들어보니, 또 새롭게 다가옵니다.

 

한 송이 구름 꽃을 피우기 위해

떠도는 유랑별처럼

내 마음 별과 같이

저 하늘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리

 

굉장히 멋있고 깊이 있는 가사였네요.

미스터트롯 이후로도 계속해서 전세대에게 한국 고유의 트로트가 사랑받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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