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 더빙 vs 자막 추천 어떤 것부터 볼 지 정해드립니다.

2024년 11월, 많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영화 위키드가 개봉했습니다. 영화 위키드는 벌써부터 많은 뮤지컬 및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더빙부터 봐야 할지 아니면 자막부터 봐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민하는 이유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나오는 자막 버전과 국내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더빙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부터 봐야 하는지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영화 자막 vs 더빙

먼저, 위키드를 살펴보기 전에 자막 영화와 더빙 영화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1. 자막 영화

자막 영화는 자막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자막을 보는데 시선을 뺏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가 자유로운 분들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어린이나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자막을 계속해서 봐야합니다. 그렇게 자막에 집중을 하다 보면 배우의 표정이나 연기 등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부분도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막 영화는 원작 배우들의 느낌과 목소리 등을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데요. 특히 이번 위키드의 경우,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미국 뮤지컬의 느낌을 듣고 싶다면 자막이 적절합니다. 즉, 다시 말해 자막 영화는 원작 감독의 의도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통해 오리지널 작품 그대로를 볼 수 있습니다.

2. 더빙 영화

자막이 익숙하지 않은 성인이나 어린이의 경우는 더빙 영화를 본다면 영화 이해도를 더욱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막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표정, 목소리, 음악 등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빙이 잘 된 작품이라면 더빙으로도 영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빙의 경우, 실제 영화와 다소 차이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우들이 새로 녹음을 했기 때문이며, 때로는 목소리가 다르기도 하고 연기하는 분위기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키드 더빙을 추천하는 경우

이번 위키드 영화를 볼 때 많은 영화 매니아들도 더빙을 먼저 볼지, 자막을 먼저 볼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더빙이 그냥 더빙이 아니라, 뮤지컬 배우들이 동원되었고 일부만 더빙하는 것이 아닌 풀더빙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있던 다른 많은 영화들이 연기자, 가수 등을 성우로 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키드는 정말 유명한 우리나라의 뮤지컬 배우들을 캐스팅했습니다.

 

엘파바 역에는 박혜나 뮤지컬 배우, 글린다 역에 정선아, 피예로 역에 고은성, 마법사 역에 남경주, 마담 모리블 역에 정영주 뮤지컬 배우가 함께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팬텀싱어 4에도 출연하여 우승했었던 리베라테의 멤버 2명도 함께 참여하였는데요. 리베란테의 정승원이 보크 역을, 진원이 나레이터를 맡았습니다.

 

평소 한국 뮤지컬 매니아, 뮤지컬 덕후라면 이번 한국 캐스팅이 굉장히 마음에 들 겁니다. 19만 원을 주고 샤롯데에 가도 볼 수 없는 조합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게다가 팬텀싱어 우승자 리베란테도 나오기 때문에, 팬텀싱어 팬들이라면 더빙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대본 라이센스를 구매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했던 뮤지컬 위키드의 대사와 많은 부분이 일치합니다. 뮤지컬 배우들이 대사까지 모두 더빙했으므로,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더욱더 뮤지컬 분위기로 표현됩니다. 또, 뮤지컬 발성 특유의 또박또박함이 영화 줄거리를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기존에 더빙이 가지고 있던 한계인 목소리, 전달력, 연기 등을 뛰어넘었다는 평이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위키드 더빙 시사회 후기를 보아도 매우 놀라운 퀄리티의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번 위키드 더빙은 매우 자연스러웠다는 평이 많으며, 노래뿐만 아니라 배역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에도 궁합이 좋았다는 후기들이 있습니다.

 

다만 위키드 영어판 대사나 가사를 좋아하는 팬들의 경우,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것이 더빙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더빙의 경우 상영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1~2회 정도 더빙을 상영하고 있는 곳이 많으며, 게다가 시간대 역시 낮 시간대에 몰려 있어 시간이 자유롭지 않은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선택입니다.

위키드 자막을 추천하는 경우

무조건 원작을 먼저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자막을 추천합니다. 국내 정상의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된 더빙과 달리, 자막에는 할리우드의 실력파들을 추리고 추려 나온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작을 영어로 이미 보아서 한국어 번역이 다소 어색한 분들에게도 자막을 추천합니다.  즉, 위키드의 나오는 여러 명곡들을 영어로 많이 들었다면 자막을, 한국어로 많이 들었다면 더빙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디파잉 그래비티와 같은 음악은 주로 영어로 접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제대로 된 디파잉 그래피티를 듣고 싶다면, 무조건 자막입니다.

 

그리고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팬들의 경우, 자막을 추천합니다.

 

위키드 더빙과 자막을 하루에 보면 6시간

영화나 연극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주말 하루에 몰아서 더빙과 자막을 오전, 오후로 나누어 모두 관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 보면 영화를 보는 데에만 무려 6시간이 소요되며, 중간에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다고 하면 영화관에서 최소한 7시간은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매한 분들도 더러 계시는 것을 보면, 뮤지컬 팬분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위키드 영화는 많은 분들이 1회 차로 끝내지 않고, 2회 차까지 본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깊은 고민 끝에 자막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자막을 먼저 보고 영화가 좋다면, 더빙으로도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