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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후기 (비행기 편) KLM, 부엘링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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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겨울, 2월 11일 토요일부터 2월 19일 일요일까지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한 달이 지나고 기억을 되짚어 보며 후기를 적어본다. 다음 여행에는 더 정확하게 빠르게 기록해야지. 일단 여행 후기에 앞서, 간략한 일정과 정보를 먼저 기록하고자 한다. 그래도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소매치기도 만나보지도 못하고 돌아온 안전한 여행이었다. 다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서 구경하다가 꽈당 넘어진 것 빼고는 괜찮았다.


국제선 비행기(한국, 스페인)

이번에 이용했던 항공사는 KLM이었다. 스카이 스캐너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았다. 우리가 갈 수 있는 날짜 중에 시간은 상관없이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찾다보니, 출국이 금요일 새벽 1시 25분이었다. 새벽 출발 비행기가 좋았던 건, 인천 공항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아주 빠르게 입국처리를 했다는 것이다.

 

KLM에서는 용감하게 이코노미 컴포트도 선택하지 않고, 그냥 탔다. 스페인 여행 경비를 계획하다보니, 생각보다 지출이 많아보였고, 축구 경기도 봐야 했기에 몸으로 떼웠다. 심지어 기내용 캐리어 1개씩만 들고 탔다. 아마 다음 여행부터는 조금 더 돈을 써서 편하게 가는 여행을 계획해야 할 것 같다. 나이가 드는 게 비행기 타보니 확실히 느껴졌다.

 

일반 이코노미 좌석은 작기는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기내식도 맛있었다. 하지만 키가 180cm 이상이 된다면 이코노미 컴포트를 추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에는 딱히 한국어 지원이 되는 영화 같은 것은 많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패드에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밤 비행기에서 푹 잘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안대용으로 사용할 만한 물건은 필수이다. 나는 모자를 덮고 잘 잤는데, 남편은 아무것도 눈에 덮지 않아서 잠을 거의 못잔 것 같았다. 나중에 내 모자를 눈에 얹어주니 아주 잘 자는 남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거리 비행이라면 눈을 가릴만한 작은 소품을 준비하자.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무료 수화물 서비스를 출국 및 입국 때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출국할 때 기념품 좀 무리하게 사서 담았어야 했는데 말이다. 생각보다 스페인 뚜론이 너무 맛있어서 조금만 사온 게 아쉬울 정도다. 어쨌든, 우리는 수화물도 추가하지 않았기에 기념품도 안샀다.

 

 

 

국내선 비행기(바르셀로나 to 세비야, 그라나다 to 바르셀로나)

국내선 비행기는 부엘링으로 2번을 탔다. 짐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었다.

 

일정상 우리는 바르셀로나에 내려 바로 시내로 나가지 않고 세비야로 넘어갔다. 세비야로 바로 넘어가는 시간 동안 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생겼는데, 바르셀로나에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바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공항 구경을 했다. 세비야로 가는 비행기는 스페인 저가 항공인 부엘링을 이용했다.

 

부엘링 사는 것도 저렴하게 샀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에 살펴보면 코로나 때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가 되면서 환불된 포인트를 다소 할인된 가격으로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부엘링 포인트를 샀는데, 이렇게 사니 원화를 계좌이체해서 결제 할 수 있고,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 파는 분들도 40대 아저씨들이 많아서 문자 몇 통으로 매우 쿨하게 쿨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난 번 중고나라에서 신세계 상품권으로 사기를 당했던 터라, 이번에도 사기를 당할까 두려웠다. 그래서 판매자 아저씨에게 일단 50%를 먼저 보내고 티켓 예매를 한 뒤에, 잔액 50%를 보내드려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여쭈어보았다. 그러자 아저씨가 매우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역시 쿨한 아저씨는 사기꾼이 아니었고, 우리도 저렴한 가격에 항공을 예매했고 아저씨도 포인트를 털 수 있어서 서로 좋은 기회였다.

 

부엘링 항공이 저가항공이기는 했지만, 우리가 출발하는 날이 금요일이고 무슨 축제가 있는 날인지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쨌든 세비야로 날아가야 하니, 예약을 했다.

 

부엘링 항공을 예매할 때는 꼭 좌석을 지정하는 것을 팁으로 알려주고 싶다. 좌석 지정해서 2번째 자리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맨 앞자리는 가방 같은 짐을 모두 선반 위에 올려야 해서 오히려 불편하다. 하지만 짐이 없고 다리 넓은 공간이 좋다면 추천한다. 부엘링과 같은 저가 항공은 일단 캐리어가 있으면, 지정 좌석을 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정말 서류가방이나 크로스백 1개 매고 타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지정 좌석으로 1번 줄이나 2번 줄을 선택하면, 오히려 돈도 아낄 수 있고 매우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이런 팁은 네이버 블로그에 없어서 세심히 알지 못했다.

 

이런 꿀팁을 몰라서 바르셀로나에서 세비야로 넘어가는 첫 번째 비행기는 돈은 돈대로 내고 맨 뒷 줄에 앉았다. 그러나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로 넘어갈 때는 이런 요령을 발견해서 1열에서 앉아 굉장히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 부엘링의 경우, 돈을 추가로 내는 것이 아니라면 탑승 옵션을 변경할 수 없었다. 이 글을 보게 되었다면 행운이다. 꼭 짐이 있다면 부엘링은 가장 좋은 좌석으로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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