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에서 만 원 주고 휴가가는 법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유머라고 쓴 글이었는데 정말 그렇게 해서 검색해서 들어오셨다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지하철 교통비에다가 커피 1잔 정도 시키면 만 원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에 몇 번 가게 되었는데 이색적이기도 하고 넓직해서 오래 있기도 좋은 카페라 한 번 추천해보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카페 휴가 huga 지금부터 리뷰합니다.
위치는 3호선 끝에 있는 구파발역에 있어요.
일산이나 제3신도시인 창릉, 고양 스타필드와 가깝습니다. 다행히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대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은 다른 지역에 살아도 한 번 시간 내서 들려봐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냥 굉장히 큽니다. 예전에 논문 쓸 때 스타벅스에 앉아서 열심히 고뇌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 스타벅스에 오래 앉아 있기 위해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거나 벤티 사이즈 커피를 마시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은평구 일대에서 논문 쓰시는 분들은 휴가에서 쓰시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소 조명이 어두워서 눈이 침침할 가능성은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30분당 2,000원이라고 쓰여져 있었는데, 막상 차를 빼서 나오니 주차요금이 30분당 2,000보다 저렴했어요. 차를 가지고 방문하셔도 크게 부담 없는 곳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짜잔, 카페 휴가에 도착하면 이런 모습이예요.
나는 쉰다, 그러므로 가치있다. 이 유명한 구절,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살짝 바꿨네요. 쉼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공간이라고 하는데, 아름다움까지 추구하고 있는지는 이 블로그를 쓰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약간 해외에 있는 펍과 같은 분이기예요.
겉에서 보이는 속 모습입니다. 이 카페는 공간이 굉장히 커서 섹션마다 분위기가 다소 달라요. 음식을 먹는 분위기도 있고, 좌식도 있고, 누워 있을 수 있는 곳도 있고, 1인이 공부하기 좋은 곳도 있습니다. 들어가셔서 분위기 보시고 선택해서 자리를 선점하시면 되겠습니다.
벽에 있는 조명이 독특하죠. 꽤 이국적인 분위기에 놀러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카페예요. 맥주도 팔고, 커피도 팔고, 식사도 팔고, 베이커리류도 팔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원하시는 것을 드실 수 있어요. 저는 다음에 혼자 가게 되면, 노트북 한 개 들고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맥주 최고.
좌측 사진은 아까전에 말씀드린 좌석 존이예요. 좌석 존에는 푹신한 쿠션들도 있어서 누워계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우측 사진에 나와 있는 공간은 대화를 위한 곳으로 보입니다. 그 너머에는 1인으로 오신 분들이 혼자 책상에 많이들 앉아 있는 모습이예요. 연령층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쪽은 카운터인데, 함께 베이커리류를 팔고 있어요.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요기를 하실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니 학생들이 많은데, 요즘 갈 수 있는 도서관도 없어서 더 이 카페로 모이는 것 같아요. 빵은 크루아상도 있고, 베이글도 있고 적당한 종류가 있어요.
레몬 에이드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다들 탄산음료를 안좋아하셔서 1잔만 시켜서 물 마셨어요.
와사비 텐더 치킨도 주문해보았습니다. 닭가슴살만 튀겨 만들었기 때문에 기름이 적어 좋았어요. 저는 치킨을 먹을 때 닭다리보다는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제 입에는 딱 좋았습니다. 옆에 있는 초록색 와사비 소스에 찍어먹으니 더욱 더 느끼함을 잡을 수 있었어요.
함께 주문했던 치아바타 샌드위치도 나왔습니다. 무와 양배추 피클은 셀프예요. 저희는 이 곳에서 무려 4시간 동안 밥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저희보다 더 오래 계시는 것 같은 분위기 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어있는 좌석이 많아 조금 덜 죄책감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원래는 커피와 맥주도 마실 예정이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뚝딱 가버렸지 뭐예요.
넓은 카페라 식사와 커피, 맥주를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이 가시면 좋을 곳이예요. 좋은 사람들을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자리 이동하고 주차하고 하다보면 시간 뺏기고, 짜증이 날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그냥 모여서 이 곳에서 약속의 만남과 끝을 가지면 좋을 것 같은 장소입니다. 더군다나 인원 수가 많아지면 더욱 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차가 없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차가 있는 분들과 함께 다니면 주차를 여러 번 옮겨야 하는 것도 꽤 성가신 일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가격도 착합니다. 저 치킨이 16,000원 정도 했고 샌드위치 세트는 10,000정도 했던 것 같아요. 커피나 맥주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입니다. 오래 무언가 작업하실 일이 있거나, 넓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으신 분. 아니면 카페도 아니고 펍도 아닌 그런 곳에 가고 싶은 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카페입니다. 다음 모임 때도 여기에서 모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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