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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지사 감자 문순c 감자 배달 왔어요! 포켓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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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 문순씨 감자 강원도지사 감자 구매를 성공했었답니다. 그런데 택배가 비교적 좀 늦게 도착했나봐요. 아마도 신청하신 분들이 많아서 순차적으로 배송된 것으로 보여요. 워낙 바쁘셨을테니 늦은 배송도 다 이해합니다. 가격을 조금 더 올려서 판매하셔도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저렴하게 대량 구매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드네요.

 

그래서 오늘 리뷰는 문순c 감자입니다. 강원도지사 최문순 감자로 유명하지요. 네이버 스토어 강원마트에서 5,000원을 냈는데 무료배송에 10kg 감자가 왔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보시죠.

 

1. 감자 도착

택배를 통해 감자가 도착했어요. 주문 이후로 3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감자가 더 천천히 오기를 바랐는데, 하루 일찍 도착해버렸네요. 감자 택배를 들고 집으로 들어오니 전국 택배 아저씨분들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이 감자를 집집마다 배송하시려면 얼마나 무거우셨을까요. 저도 이 감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왔답니다. 박스에 감자의 꿈이라고 적혀있는데, 이름 참 귀엽네요.

최문순 문순c 감자.

2. 감자 열어보기

짠, 감자 박스를 열어봤습니다. 감자가 10kg이나 왔는데, 겉보기에 상태가 모두 좋지는 않아 보였어요. 그런데 손으로 하나하나 만져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싹이 난 것이 있기는 했지만 아주 많이 난 것은 아니라서 도려내고 먹으면 되는 정도였어요. 저는 더 싹이 많이 나고 무른 아이들이 올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선방한 것 같아요. 10kg이다보니 상자 깊숙한 곳에 있는 아이들은 살짝 물기가 있기도 했는데요. 막상 꺼내보니 그래도 단단한 편이었답니다. 생각보다 10kg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주변에 이곳 저곳 나눠줄 생각하니 금방 먹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감자가 약간 하얗게 보이는 것들도 있죠? 싹이 난 아이들인데, 칼로 잘라내고 먹으면 아무 문제 없답니다.

최문순 문순c 감자.

3. 감자 주의사항 및 안내문

감자를 열어보면 감자 안내문도 있어요. 이 감자는 2019년에 수확한 감자라고 하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감자가 많이 남아 이렇게 팔고 계시는 거랍니다. 그래서 살짝 싹이 난 것도 있다고 미리 이렇게 안내문을 보내주시는 센스 만점 강원마트입니다. 여기 글에 써있는대로 인력이 부족하여 자원봉사자분들께서 감자를 선별하여 담아주신다고 하니 감사한 일이네요. 반면 저는 집에서 너무 편하고 저렴한 가격에 감자를 구매한 것 같은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불량 감자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아래 전화번호로 전화하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는 것 같아요. A/S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 그리고 감자를 보관할 때 박스 안에 사과를 넣으면 오래 간다는데, 저는 지금 사과가 없어서 이 부분은 패스해야겠어요. :) 싹이 나기전에 오늘 오후에 부지런히 감자를 배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문순 문순c 감자.

4. 감자 크기

감자가 꽤 커요. 제 손이 작은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큰 편은 아니지만 성인 여자 주먹만 합니다. 그래서 감자를 깎을 때도 굉장히 편해요. 큼지막하기 때문에 감자칼로 슥슥 깎으면 시원하게 깎입니다. 싹이 난 것도 있지만, 싹이 없는 것도 많아서 손질할 게 아주 많지는 않더라고요. 일반 마트에서 감자를 구매해도 어느 정도 싹이 있는 것들이 있을 때가 있는데, 그 정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최문순 문순c 감자.

이 아래 녀석은 싹이 가장 크게 난 것이었어요. 이 감자가 윗 쪽에 싹이 크게 났는데 칼로 한번 자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답니다. 이 정도 새싹은 괜찮지요. 6개 정도 먼저 손질해서 요리를 했는데 감자가 크니 칼로 슥슥 깎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한동안은 감자 깎느라 정신이 없겠어요. 감자로 또 어떤 요리를 먹을까 계속해서 고민도 하고, 무엇보다 식비가 많이 아껴질 것 같습니다. 

최문순 문순c 감자.

5. 감자 요리

오늘 이렇게 막 도착한 강원마트 감자로 첫 요리를 해 먹었어요. 처음에는 감자를 삶아 먹으려고 하다가, 감자 돼지고기 니쿠자갸에 도전했답니다. 그런데 만들면서 돼지고기 감자 스튜가 되어버리더니 나중에 양념을 넣어보니 돼지고기를 넣은 닭볶음탕 맛이 났어요. 감자와 당근, 돼지고기 목살을 큼직하게 썰어서 보글보글 끓여주었답니다. 그리고 나중에 마늘과 대파, 고춧가루를 추가했어요. 양념은 간장과 된장으로 살짝. 

최문순 문순c 감자.

나름대로 꽤 괜찮은 맛이었답니다. 감자를 많이 넣었더니 감자 특유의 걸죽한 맛도 잘 느껴졌어요. 당근도 몇 개 크게 썰어서 넣어주었어요. 저는 니쿠자갸 스타일처럼 건더기가 큰 게 좋아요. 먹다보니 아, 맛있는 닭볶음탕 집에서 식사하는 기분이었답니다. 감자로 카레를 해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카레 가루 없이도 칼칼하고 맛있는 한 끼 요리가 완성되었어요. 1인가구이다보니 10kg 감자를 다 먹지는 못할 것 같아요. 주변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산책 겸 배달도 가야겠습니다.

최문순 문순c 감자.

조촐한 점심 식사네요. 아마 오늘 저녁도, 내일 아침도, 내일 저녁까지 이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요. 계량을 하지 않아서 무척 많이 했거든요. 그래도 감자가 산더미처럼 남아있답니다. 이제 문순씨 감자가 도착해서 요리까지 해 먹으니, 정말 포켓팅 제대로 한 느낌이네요. 포켓팅 하려고 네이비즘 시계까지 켜서 주문을 했었던 보람이 있습니다.

 

제 글을 읽으니 왠지 오늘 저녁에 감자가 드시고 싶지 않으신가요? 감자는 참 맛있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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