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과 동해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동해 러시아대게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킹크랩과 대게 맛집이라고 들었는데요. 네이버 평점도 4점을 넘으니 믿고 가볼만 하다고 생각하여 다녀왔습니다. 20만원 정도 먹고 왔는데요. 솔직한 후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치는 추암해변역 근처입니다. 쏠비치와 촛대바위와도 가까워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음식점이라고 하는데요. 주변에 이사부 사자공원도 있고, 예쁜 해안가들도 있어 둘러볼 곳이 많은 위치이기는 합니다.
직접 방문해보니 주차장이 매우 넓어서 놀랐는데요. 건물도 꽤 큽니다. 가까이 가서 건물을 보니 동해에 있는 LS전선에서 건물을 지어 기증했다고 합니다. 여기 앞에 주차장은 처음에 다 러시아 대게마을 손님인 줄 알았는데요. 나중에 다음 날 알고보니, 추암 촛대바위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촛대 바위 가실 분들은 여기에 차를 주차하시고 길을 건너 가시면 되는 구조입니다.
건물은 꽤 큽니다. 그리고 신식 건물이라, 깨끗해 보입니다. 러시아 대게를 주 메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싱싱한 대게를 판매하고 있다니 기대가 됩니다. 큼지막하게 대게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대게와 킹크랩 시세는 싯가입니다. 매일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요. 방문하실 의사가 있으시면 미리 전화를 해보셔서 확인하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게를 먹으려고 와서, 그냥 바로 들어갔습니다.
1층 모습입니다. 들어가면 이러한 모습인데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직원분들도 젊으시고 친절했는데요. 킹크랩과 대게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여기에서 계속 사진을 찍고 구경하더라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견학 삼아 오기도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1층 전경 모습입니다.
킹크랩과 대게를 고르면 여기에서 손질해 요리를 해주십니다. 대게와 킹크랩을 고르면 쪄서 식당에서 먹거나, 포장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깨끗해 보여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까이에서 킹크랩을 찍어봅니다. 킹크랩을 먹을까 대게를 먹을까 고민을 했는데, 최근 이 곳에 다녀온 지인이 킹크랩보다는 대게를 추천했습니다. 그래서 대게를 주문했는데요. 막상 위에 식당에 올라가보니 다들 킹크랩을 드시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킹크랩은 먹지 않아서, 대게 리뷰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찍어봅니다. 막상 쪄서 먹으면 맛있는데, 이렇게 보면 무섭게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특이하게 대게 보드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비닐 우산도 판매 중인데요. 누군가 사가는 사람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가게는 이런 모습입니다. 코로나 비말 차단 칸막이는 없지만, 그래도 테이블 간 거리가 꽤 있어서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저녁을 먹기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요. 사람이 아주 많지 않아 좋았습니다. 그리고 따로 안쪽에 룸이 있어서, 룸도 예약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멀리에 룸도 보입니다. 아기 의자도 보이네요.
판매하고 있는 것은 대게와 킹크랩인데요. 이 외에도 광어회와 새우튀김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식사를 하시게 되면 1사람 당 상차림 비가 발생하는데요. 가격은 4,000원입니다. 이 외에도 우럭매운탕, 회덮밥, 초밥, 돈까스, 라면, 대게장볶음밥, 대게살볶음밥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술의 가격은 소주 4,000원과 맥주 4,000원입니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귀여운 그림입니다. 자르는 과정 중에서 대게가 식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죽거나, 얼린 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써 있습니다.
먼저 새우튀김입니다. 칠리소스에 찍어 먹어 봅니다. 배가 고팠는데, 기다리는 15분 동안 먹기에 좋았습니다. 1층과 달리 2층 직원분들은 친절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친절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계란말이와 야채 샐러드도 주십니다. 계란 말이는 배가 고파서 먹었는데요. 식당에서 먹는 반찬 특유의 느끼한 끝맛이 있었습니다. 아마 조미료가 조금 들어간 것이겠죠? 식당에서 먹는 음식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느끼한 맛이 오래 입에 남았습니다.
벽을 보니 맥주를 주문해야겠더라고요. BTS인 방탄소년단이 광고하는 클라우드 병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왠지 모델을 하니까 한번 시켜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다리던 대게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막 가져다 주시니 따뜻했는데요. 먹다 보니 에어컨 바람 때문에 식어서, 따뜻한 대게를 좋아하시면 얼른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기 좋게 손질을 해서 가져다 주시는데요. 저는 차라리 손질을 안하고 제가 직접 먹고 싶었습니다. 대게 다리를 반으로 갈라 놓아서 한번에 쏙 하고 빼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게살을 파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게살을 통으로 드시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리 식당에 자르지 말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파서 먹었습니다. 대게의 맛은 맛있었고요. 살수율이 좋은 편이라, 먹을 것은 많았습니다.
해물라면도 주문해보았는데요. 여기에는 홍게로 보이는 게와 새우, 조개 등이 들어갔습니다. 국물 맛은 시원하기는 했는데 매콤한 맛은 약해서 대게를 먹고 또 라면을 먹으니 다소 느끼했습니다. 라면은 그래서 많이 남겼네요. 이 곳은 기본 상차림에 국물이 따로 나오지 않아서, 라면 국물을 주문해보았는데 솔직히 엄청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또 가면 시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이렇게 게딱지에 비벼서 가져다 주십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데요. 대게장의 맛은 아주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특유의 달고 기름진 맛이 느껴졌습니다. 러시아 대게마을의 김치는 생각보다 특색있고 맛있어서 게장 볶음밥이랑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중국산 김치는 아니고 강원도 특유의 김치 맛이 났습니다.
대게 맛은 딱 기대한 맛이었습니다. 맛도 좋고 살수율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다듬어진 방식이 조금 먹기 불편했는데요. 동해까지 와서 러시아 대게를 꼭 먹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차라리 어차피 먹는 거 돈을 더 보태서 호텔 뷔페에서 대게를 먹는 게 낫겠다는 마음입니다. 어차피 그런 곳들도 러시아 스노우 크랩을 쓰니까요. 냉동일 수도 있겠지만, 맛의 큰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삼척 동해 일대에서 가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하지만,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동해에서 먹는 러시안 대게의 맛은 엄청나게 맛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따뜻하게 처음에 나오지만 에어컨 바람 때문에 급속도로 식어버려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대게와 대게장볶음밥은 한 번 와서 먹어볼만 했습니다. 밥으로 마무리하니 고소하기도 했고요. 옆 테이블에서는 모두 킹크랩을 먹고 있었는데, 왜 아는 분은 저희에게 대게를 추천했을까요? 대게마을이라고 하니 대게를 주문해보았는데요. 옆 테이블에서 킹크랩을 맛있다고 열심히 드시고 계셨으니, 방문 시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 개인적으로 해물라면은 별로였습니다. 면도 약간 오버쿡 되어서 나온 느낌도 있었고, 국물이 매콤하기보다는 다소 느끼하고 시원한 맛에 가까웠습니다. 대게를 다 먹으면 살짝 느끼해지는데 조금 더 칼칼한 맛으로 끓여주셨으면 맛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궁금했던 식당에 한번 다녀왔는데요. 대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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