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롱 라이프

KBS 골든걸스 신효범 feel speical 노래 커버 다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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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dKfTcC-rbcw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봤다. 한참, 팬텀싱어 보면서 포르테나, 리베란테에 빠져 있다가 나왔는데 말이다.

 

 

골든걸스는 유튜브에서 예고편을 보고 어제 본 방을 처음 봤다. 솔직히 유튜브에 익숙해져버린 나에게는 KBS로 보내주는 이 프로그램이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중간에 찾아오는 살짝의 지루함을 찾고 끝까지 봤다. 박진영이 프로듀싱하는 새로운 여자 아이돌 그룹이라니 얼마나 재미있는 발상인가? 그리고 여기에 열심히 참여하는 4명의 보컬들을 보니 더 새롭다. 인순이는 뉴진스의 hype boy를 불렀고, 이은미는 청하의 벌써 12시를 불렀다. 박미경은 아이브의 I am을 열창했다. 사실 다른 가수는 모두 알았지만 신효범이라는 가수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feel special 노래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얼마나 내가 소중한지
말해주는 너의 그 한마디에
Everything's alright
초라한 nobody에서 다시 somebody
특별한 나로 변해

Again I feel special
아무것도 아닌 존재 같다가도
사라져도 모를 사람 같다가도
날 부르는 네 목소리에
I feel loved, I feel so special

 

 

그 중에서도 신효범이 부른 트와이스의 feel special이 가장 좋아서 무한 스트리밍 중이다. 이 노래가 이렇게 슬픔과 감동, 희망과 위로를 주는 노래였던가? 원곡을 다시 들어보니, 신효범이 부른 노래가 훨씬 좋다. 가사는 누가 썼나? 검색해 보니 역시 박진영이다. 박진영과 방시혁은 정말 대단한 존재들이다.

 

 

골든걸즈가 나에게 재미있게 다가온 요소는 무엇일까? 일단 내용의 흥미진진함도 있지만, 박진영 그리고 4명의 가수가 보이는 모습이 무엇보다 인상 깊다. 특히 인순이는 언제 자신에게 어떤 노래가 맡겨질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 관리를 늘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가장 오픈 마인드로 열심히 참여하는 멤버는 인순이로 느꼈다. 66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가창력, 유연성, 용기 등이 인간적으로 정말 본받을 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30대인 나도 직장에서 "노인"이라는 말을 듣고, 30대만 해도 "꼰대"가 되는 이 사회에서 나이 든다는 것은 싫고 두려운 일이다. 게다가 50살, 60살, 70살이 된다는 것은 더 상상하기 싫다. 나이가 들면, 지금만큼 건강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과 즐거운 일이 많지 않을 것만 같은 막연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라논나가 전해 주었던 나이 듦의 멋짐을 이번에는 골든걸스가 다시 보여주는 듯하다. 60을 바라보는 나이,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 그룹을 보니, 나이 든다는 것이 그다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희망을 준다. 그리고, 삶이 생각보다 쉽게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특히 신효범이 부르는 이 트와이스의 feel special은 기존 트와이스가 주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이 노래가 원래 이렇게 좋았나? 가사와 감정이 영상을 보지 않아도 전해져서 계속해서 듣고 싶은 노래다. 20대가 부르는 이 노래와 50대 후반이 부르는 노래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이게 바로 연륜과 경험일까? 이미 유튜브로 연속 재생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음원도 나왔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서 노래방에도 나와서 코인 노래방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다. 자꾸 보니까 50세 후반 신효범의 미소가 예뻐 보이기까지 한다.

 

 

돌아온 사춘기인가? 이 노래 정말 너무 좋다. 들을 노래가 너무 많다. (읽을 책도 많은데 정말 바쁘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좋은 음악이 많을까? 나도 60대에도 코인 노래방에서 열창하면서 살아야지. 건강하게 먹고, 운동해서 60대에도 다리 찢으면서 살아야지. 즐겁게 살 수 있는 날은 여전히 길다는 걸 명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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