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롱 라이프

2023 CBT 임상심리사2급 필기 시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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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년 5월 13일 임상심리사 2급 필기 시험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오늘 시험은 9시 시험이어서, 시험장에 8시 20분에 미리 도착했다.

 

1. 낯선 CBT시험

영어 시험 말고는 처음 해보는 CBT 객관식 시험이었다. 해당 시험장소에 가면, 컴퓨터 화면에 이미 내 이름과 증명사진이 크게 화면에 나와있어서 당황했다. CBT 시험의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치뤄지는 여러 시험 수험자를 섞어 놓았는데 내 옆에는 토목기사 응시생이 있었다.

객관식 문제를 컴퓨터로 풀어보니 생각보다 헷갈린다. 정신이 잘 집중되지 않았고, 옆에서 마우스를 더블 클릭하는 소리가 매우 거슬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내 주변에 있는 분은 계산하는 문제가 있어서 마우스를 계속해서 연속으로 누르고 있었는데, 적응이 되지 않아서 잘 집중이 되지 않았다.

 

CBT시험은 조용한 도서관이 아니라 시끄러운 카페에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다. CBT 시험의 특징은 시험지를 자신에게 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었다. 글씨 크기를 100%, 150%, 200%로 확대하거나 줄일 수 있었다. 나는 100% 정도로 풀었고, 시험 문제지 역시 1단으로 보거나 2단으로 볼 수 있었다. 나는 100%, 2단으로 선택했다. 정답은 수시로 바꿀 수 있고, 마지막에 "안 푼 문제" 버튼을 누르면 풀지 않은 문제로 이동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또한, 연습지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연습지를 나누어 주어서 그곳에 헷갈리는 문제나 간단한 필기를 할 수 있었다. 다만, 필기도구를 제공해 주지 않으니 펜 1개는 꼭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나이가 적지 않아서 그런지, CBT시험보다는 종이 시험이 더 편하고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대부분의 시험이 CBT로 치뤄질텐데 이에 대해서 적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CBT시험에서 나이가 있을 수록 불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모니터를 보는데 눈이 아팠다. 그리고 시험을 봐도 시험을 보는 것 같지가 않은 느낌이다.

 

2. 임상심리사 2급 필기 CBT 기출문제

시험 준비를 하면서 CBT 기출문제를 구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실제 시험장에 가보니 CBT 기출 문제는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문제를 외부로 유출할 경우 저작권에 위배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각종 시험은 미리미리 CBT 전환되기 전에 미리 봤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 2023년 임상심리사 2급 필기에서 나온 문제들(2023년 임상심리사 2급 필기 기출 문제 CBT)

지난 5년 간 기출문제에서 풀었던 문제들이 비슷한 것이 꽤 많이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MMPI-2의 L척도에 대한 문제, 접수 면접, 양극성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소아성애, 인본주의 상담 이론, 타당도 척도, 약물 등이 나왔던 것 같다. 분리뇌 실험 연구도 나왔다. 분리뇌 실험, 분명히 학부 생리심리학 때 들은 기억이 나는데 시간이 지나니 헷갈려서 긴가민가하다가 오답을 누르고 나왔다. 아쉽다. 헷갈렸던 것이 역시 정답이었다.

 

요즘 약물과 자살에 대한 뉴스보도가 많아서 전날 이에 대한 개론서를 보고 잤는데, 시험에 나오지 않았다.

 

4. 41분 소요, 총 79점으로 합격

임상심리사2급은 과락 없이 모든 과목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 되어야 합격할 수 있다. 시험 시간은 150분이 주어진다. 1번 쭉 풀고, 생각보다 헷갈리는 문제가 많아서 당황했다. 그런데 1번 풀고, 눈이 아프고 컴퓨터로 시험을 보니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그냥 시험답안을 제출했다. 생각보다 시험에 집중이 안되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79점으로 합격.

 

5. 시험장 분위기

시험장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그리고 3분의 2정도는 불참했다. 나는 직업전문학원이라는 곳에서 보았는데, 시험 보는 내내 다른 강의실에서 강의하는 강사님 목소리가 그대로 다 들린다. 마치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것처럼 긴장감이 1도 없는 환경이었다. 주의집중이 잘 되지 않는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니, 이 점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6. 공부 기간

임상심리사 필기는 1주일 공부하면 된다고 주변 사람들이 다들 말했는데, 직접 공부해 보니 전공자라고 하더라도 공부를 오래 안했다면 일주일은 다소 부족할 것 같다. 나도 평일 2~3주 정도는 퇴근 후에 개론서+기출 문제를 보았다. 주말에는 공부하지 않았다. 오래간만에 보니 생각보다 이상심리, 심리검사, 심리통계가 헷갈린다. 처음에는 개론서를 소설 읽듯 읽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기출문제 풀이로 중간에 바꿨다. 기출 문제를 보면서, 틀린 문제는 퀴즐렛에 적어놓고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실기 준비 때는 시간 절약을 위해 기출문제만 보도록 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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