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800g의 멍게를 구매했답니다. 어제부터 배송된 멍게를 계속해서 먹고 있는데요. 어제는 멍게에 맥주를 마시는 일명 멍맥(멍게맥주)를 해봤습니다. 멍맥, 이름이 입에 달라붙지 않나요? 제가 한번 불러봤는데 어감이 귀여워서 멍맥 멍맥하게 되네요. 어제 멍게 한 주먹을 회로 먹었는데 사실 조금 먹다가 나중에는 힘들었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멍게를 어떻게 먹어볼까 하다가 멍게비빔밥을 만들어보았답니다.
초간단 멍게비빔밥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자취생이라 조리대가 협소한 것과 양념이 많지 않다는 점 양해해주세요. 하지만 여기에 적혀 있는대로만 먹어도 너무 맛있는 요리가 완성됩니다. 어제 멍게 회로 한 주먹 먹은게 후회될 정도였어요. 멍게 회로 먹지 말고 멍게 비빔밥으로 먹을 걸, 아쉬운 느낌이었죠.
그럼 시작합니다.
초보자는 깐멍게를 사용하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이 중에서 저는 밥 반공기 분량에 4개만 사용했어요. 멍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넣어주세요. 하지만 멍게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저처럼 4개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저는 자취생이라서 집에 쌀이 없어 햇반으로 준비했어요. 햇반 210g짜리를 반만 담아서 모양이 이렇게 예쁘게 잡혔답니다. 집에서 드시는 분들은 개인 양에 맞추어서 준비해주세요. 밥은 비빔밥으로 사용할 거니까, 너무 뜨거우면 맛이 없더라고요. 먼저 밥을 떠서 식혀줍니다. 저는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햇반이라 더더욱 식혀줘야해요.
저는 가위를 이용해서 잘라주었어요. 상추는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멍게는 자를 때 노란 내장같은 것이 흘러내리까 조심하세요. 저는 비빔밥 그릇에 담아놓은 상추 바로 위에서 멍게를 잘랐답니다. 멍게를 밥에 비벼 먹을 예정이니까, 개인 기호에 맞게 크기는 조절해주세요. 저는 어느 정도 씹히는 식감을 원해서 멍게 1개를 3등분으로 잘라보았어요.
저는 어제 먹다 남은 초고추장을 사용해서 사진이 좋아보이지 않지만, 양해해주세요. 어제 혼자 먹던 거라, 그냥 오늘 다시 재활용했답니다. 다진마늘과 와사비가 있으시다면 추가해서 살짝 섞어주세요. 와사비는 없어도 되지만, 자취생이라면 마늘 정도는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마트에 가면 990원짜리 1인용 마늘도 파니까, 한번 조금 구매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마늘이 생각보다 쓸모가 많은 아이랍니다.
차례대로 양념장과 참기름을 각 1 큰 숟가락으로 넣어주었는데요. 만들고 사진으로 찍어보니 그럴싸합니다. 비록 들어간야채나 양념은 다른 레시피에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슥슥 비벼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어요! 꼭 많은 야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야채에 깻잎이 2장 정도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아침으로 먹으려고 급하게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비주얼도 괜찮네요. 맛은 너무 좋고요. 왜 어제 멍게를 회로 초고추장에 찍어서 맥주에 먹었을까 후회되었습니다. 저는 멍게 회만 먹는 것보다 밥에 비벼먹으니 멍게 내장이 밥과 어우러지면서 훨씬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났어요. 이렇게 먹어보니 멍게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멍게비빔밥 정도는 조금 드셔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만든 초간단 멍게비빔밥이예요. 제가 만든 방법 말고, 여기에 더 많은 야채와 양념을 추가하시면 훨씬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있는 통깨를 위에 뿌려주신다면 훨씬 먹음직스러운 식사가 되겠죠?
아래 링크는 멍게에 대해 제가 쓴 다른 글들인데요. 멍게의 효능부터, 멍게 회 후기, 해양수산부와의 멍게 기획전을 포스팅해놨답니다. 11번가에서 저렴하게 팔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글도 눌러주세요. 보고 싶으신 주제 글을 클릭하시면 해당 페이지가 열립니다. 새창으로 열리니 놀라지 마세요 :)
** 2) 탱탱한 멍게를 간단히 회로 먹어 본 멍게 회 후기
** 3) 해양수산부와 11번가의 멍게 해산물 기획전 알아보기, 최문순 감자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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